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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년 3월 26일 토요일

나의 다른 이름 마리오 Mario

영화 Il Postino는 소설 "네루다의 우편배달부"가 원작이다.

작은 어촌 마을의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별 볼일 없는 청년 마리오...
세상에 아무 것도 아닌 마리오는 자기 마을에 살게 된 '유명한' 시인 네루다의 전속 우편배달부로 취직하게 된다.
그저 아름다운 베아뜨리체를 꼬셔볼려고 네루다에게서 시를 배우는 마리오는 정말로 여자의 사랑을 얻고...네루다와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유명세도 탄다.

네루다가 떠난 후의 마리오는 또 아무것도 아닌 별 볼일 없는 청년으로 되돌아 가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'메타포'가 남아 있다. 시를 좀 쓸 줄 안다는 것이 그를 다른 사람과 구별 시켜 주는 것만 같다.

별 볼일 없이 살다가 군대 다녀와서
대학 나오고 취직하고 또 대학원 나오고...서울에서 유명한 건축가 밑에서 일도 해보고 그래서 그들의 영향도 받고...
교양 좀 높이겠다고 시사잡지, 인문학 서적을 뒤적거렸지만...
난 여전히 별 볼일 없는 내면의 소유자다.

영화에서 마리오는 그의 최초의 시를 발표하려하지만...그러지 못하고 세상의 격랑 속에 사라진다. 아마도 나도 그럴 것이다. 기억할 사람 없이....내가 살아온, 살아갈 삶을 아무도 기억 못하고 말 것이다.

그래서 난 내가 마리오와 같다고 생각된다.
마리오 처럼 메타포를 잘 쓰지 못하겠지만...그러나...나는 살아가는 흔적을 남기고 나누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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